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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홍범도 장군 육사 졸업장 다시 따져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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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홍범도 장군 육사 졸업장 다시 따져볼 것"

입력
2023.09.27 16:52
수정
2023.09.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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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문재인 막말 "과한 표현 사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쿠데타 옹호 발언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말에 대해 사과했다.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주장해 온 그는 육사가 홍 장군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신 후보자는 2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5·16은 혁명'이라거나 '12·12 쿠데타는 나라를 구하러 나온 것'이라는 발언을 사과할 생각이 없냐"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 질의에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사과한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또 "5·16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에 있었던 사건이고 12·12는 40년 전에 있었던 사건인데 지금 한국의 현실을 보면 쿠데타는 절대 불가능하다"며 "쿠데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오해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5일 국방위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는 해당 발언이 "오해"라면서 사과하지는 않았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신 후보자가 2019년 9월 '태극기 집회' 도중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건 시간문제"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에 신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한 표현이 있었다"며 "제가 적절치 않았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인 이항중씨(왼쪽부터), 지청천 장군 외손자인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 민성진 김정숙 기념사업회 회장, 김재운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기획팀장이 지난 1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정문 앞에서 육사 명예졸업증서를 반납한다고 밝히며 “윤석열 정부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는 등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려 하는 걸 보면서 모욕감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뉴스1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인 이항중씨(왼쪽부터), 지청천 장군 외손자인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 민성진 김정숙 기념사업회 회장, 김재운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기획팀장이 지난 1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정문 앞에서 육사 명예졸업증서를 반납한다고 밝히며 “윤석열 정부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는 등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려 하는 걸 보면서 모욕감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뉴스1

신 후보자는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입장은 고수했다. 또 육사가 홍 장관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육사가 2018년 홍범도 장군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사실을 거론하자 신 후보자는 "홍범도 장군의 독립투사 경력을 부정한 적이 없고 존중한다. 하지만 육사와 홍범도 장군을 연계시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립투사로서의 증서는 괜찮은데, 북한 공산주의와 싸워 나라를 지킨 육사가 홍범도 장군에게 졸업장을 준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흉상은) 육사 생도나 동창들의 총의를 모아서 한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로 된 것이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흉상은 이미 이전 결정이 난 것 같고 졸업장에 대해서는 다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외압 의혹이 대통령실 안보실과는 관련이 없다고 알고 있느냐'고 묻자 신 후보자는 "외압 의혹은 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고, 현재까지는 안보실장이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관련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그 두 분의 말을 믿는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이 해병대수사단의 사령관 보고 문서(7월 31일)에 'VIP가 안보실을 경유해 국방부 장관에게 피혐의자에서 제외하라는 지시가 내려갔다'는 내용의 메모가 남겨진 것을 제시하며 "대통령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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