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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시대, 공공의 디지털플랫폼은 ‘배달특급’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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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시대, 공공의 디지털플랫폼은 ‘배달특급’처럼

입력
2023.09.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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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배달앱,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완벽한 공공 디지털 플랫폼’으로 성장 중

지난 4월, 대형 배달플랫폼사 4개와 경기 김포, 시흥, 안산, 안성, 용인, 화성시, 다회용기 제공업체 ‘잇그린’이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지원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도 참여했고, 배달앱 최초로 다회용기 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던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협약 체결을 이끌었다. 당시 배달특급 운영사 경기도주식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업무협약이 공허한 약속이 아닌 실질적 업무 협력과 성과 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약 6개월이 흐른 지금, 이들의 협약은 어떤 성과로 이어졌을까.

배달특급은 2021년 7월 최초로 다회용기 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화성 동탄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이듬해 용인 수지구, 올해는 김포와 안산, 안성, 시흥 일부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배달특급의 다회용기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까 총 230개 가맹점에서 누적 주문은 약 14만 건이 발생했다. 올해는 가맹점을 약 600개로 늘려 폐기물 약 3만kg, 미세먼지 958kgm 이산화탄소 약 2만5,000㎏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올해 배달특급은 수동적인 다회용기 제공 주문에 국한되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바로 서비스 지역 중심으로 올해 지역 및 대학교 축제에 다회용기를 적극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축제 특성상 일회용 폐기물이 대량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점에 착안한 것은데, 지난 14일 열린 안산 서울예대 축제에 약 20,000개의 다회용기를 공급했다. 축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 셈이다.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이런 방식으로 약 26만개의 다회용기가 각지에서 사용될 예정이라 환경 보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배달특급이 다회용기를 통한 폐기물 문제 해결을 통한 실질적 ESG 추구와 함께 소비자 인식 개선까지 잡아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배달특급은 올해부터는 복지 정책 보조로도 외연을 넓혔다. 다회용기 업무협약을 맺었던 4월, 취약계층 아동들이 ‘배달특급’을 통해 급식을 주문 결제할 수 있도록 경기도 아동급식카드 ‘G드림카드’와의 연계를 진행했다. 배달특급을 3월부터 용인과 의왕에서 해당 기능을 시범 운영 중이다.

아동급식카드란 2005년 이후 각 지자체에서 결식아동 급식사업의 일환으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발급하는 카드다. 아이들의 끼니를 챙긴다는 좋은 취지의 정책이었으나 아동들이 카드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수치심과 소외괌, 낙인 효과 등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배달특급이 이를 비대면 주문으로 연동시키면서 이러한 부작용이 한 번에 해결된 것이다. 현재까지 배달특급을 통해 이뤄진 아동급식카드 주문은 약 1,000건, 약 2,300만 원 가량이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아동급식카드 연계 서비스 지역을 넓혀 내년 연말까지는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배달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거리 두기 완화로 인해 불황이 심화하면서 제각기 신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배달특급은 꾸준한 배달중개와 함께 공공플랫폼만이 할 수 있는 환경 보호와 복지라는 외연 확장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이런 확장은 경기도와도 찰떡궁합이다. 경기도는 최근 재생가능에너지 100% 사용이라는 “RE100” 슬로건을 내세우고 기후지킴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배달특급이라는 잘 만들어진 플랫폼을 통해 경기도 역시 도민에게 원활하게 행정력을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공공플랫폼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심 끝에 배달특급이 찾아내면서 정책적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평가다. 성공적인 변모를 보이고 있는 배달특급이 앞으로 또 어떤 영역으로 뻗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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