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시운전 중 침수 사고로 병원에 이송됐던 방산업체 관계자 2명이 결국 숨졌다.
방위사업청은 26일 밤 "오후 3시쯤 경북 포항시 소재 군부대에서 상륙돌격장갑차(KAAV-Ⅱ) 1대가 시운전 중 침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로 실종됐다가 구조된 후 병원에 후송됐던 탑승자(방산업체 관계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지점은 포항 도구해안 약 1㎞ 지점이며, 정확한 사고 시점은 2시 30분~3시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과 해양경찰, 소방당국 등은 사고 후 잠수부 등을 투입해 수색·구조작전을 벌였다. 방사청 관계자에 따르면, 실종자 구조 시점은 각각 오후 5시 5분과 20분으로, 사고 발생 후 2, 3시간이 지난 뒤였다. 구조에 시간이 오래 걸린 만큼 병원 이송 때부터 이들의 상태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KAAV는 상륙작전 때 사용하는 수륙양용장갑차로 해병대가 운용하는 대표 장비다. 군 당국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하에 2028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KAAV의 성능을 개량한 차세대 모델을 개발 중이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KAAV-Ⅱ 개발에 성공할 경우 화력 강화는 물론 수상 속도가 시속 20㎞ 이상으로 현재 운용 중인 KAAV의 13.2㎞에 비해 월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시운전은 수상 운행의 속도와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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