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늪에 빠져 있던 '현대가'들이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가 강등권의 수원FC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북 현대는 K리그1 돌풍의 주인공인 광주FC의 10경기 무패행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울산은 24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최근 3경기(2무 1패)에서 '무승'이던 울산은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반면 K리그 10위(승점 29) 수원FC는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수원FC는 전반 수비수 우노 고메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수적 열세 속에서도 끈질기게 울산을 따라잡았지만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울산은 전반 선제골을 뽑으며 기선 제압을 했다. 전반 24분 이동경이 마틴 아담의 머리를 맞고 굴절된 공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6분에는 수원FC의 우노 고메스가 퇴장당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우노 고메스는 페널티 지역으로 돌파해 공을 받으려던 마틴 아담을 잡아 넘어뜨렸다. 주심은 레드카드를 들고 디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수원FC는 수적 열세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승우를 원톱으로 끌어올린 전략이 통했다. 후반 22분 오인표가 이승우의 오른쪽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32분에는 교체 투입된 바우테르손이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 지역을 돌파,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수원FC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35분 마틴 아담과 교체 투입된 주민규가 결승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주민규는 15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한편 전북 현대는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를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27분 전북 안현범의 왼발 슛이 광주 두현석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승부가 갈렸다. 전북 역시 최근 5경기(3무 2패)에서 승리가 없었으나 6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기게 됐다. 반면 최근 10경기 무패 행진(5승 5무)을 이어가던 광주는 전북에 일격을 당했다. 현재 광주는 리그 3위(승점 48)지만 4위 FC서울과 5위 전북(이상 승점 46)이 맹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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