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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친필 담긴 '중국의 그림' 초연 악보, 30년 만에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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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친필 담긴 '중국의 그림' 초연 악보, 30년 만에 한국으로

입력
2023.09.22 14:28
수정
2023.09.22 14: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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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거장 리코더 연주자 발터르 판 하우어(오른쪽)가 작곡가 윤이상의 친필을 담은 ‘중국의 그림’ 초연 악보를 윤이상기념관에 기증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네덜란드 거장 리코더 연주자 발터르 판 하우어(오른쪽)가 작곡가 윤이상의 친필을 담은 ‘중국의 그림’ 초연 악보를 윤이상기념관에 기증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이 직접 필사한 리코더 독주곡 '중국의 그림(Chinesische Bilder)' 초연(1993년) 악보가 네덜란드에서 3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네덜란드 거장 리코더 연주자 발터르 판 하우어가 소장하고 있던 윤이상의 '중국의 그림' 초연 악보를 경남 통영시 윤이상기념관에 기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악보는 윤이상에게 작품을 위촉한 판 하우어가 1993년 8월 14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세계 초연 당시 사용한 악보로, 판 하우어가 연주 기법에 관해 기록한 메모도 담겨 있어 학술적 가치가 인정된다. 원본 자필 악보는 윤이상의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 판 하우어는 "이 악보가 있어야 할 곳은 나의 집이 아니고 이 기념관이며 그의 음악이 그의 집에 돌아온 것"이라며 "이 작품을 윤이상의 고향 통영으로 가지고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판 하우어는 네덜란드 델프트 출신 리코더 및 바로크 플루트 연주자로, 최근 한국리코더연주자협회가 주최·주관하는 '2023 춘천리코더페스티벌'을 위해 내한했다. 지난 8월 29일에는 한국리코더연주자협회의 김규리 회장과 함께 통영 윤이상기념관을 방문해 윤이상에 관한 자료를 열람하고 기념관 내 연주회장인 메모리홀에서 '중국의 그림'을 연주하기도 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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