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탈출한 조종사 무사
공군 전투기가 21일 비행 도중 추락했으나 조종사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충남 서산시 제20전투비행단에서 우리 공군 KF-16 전투기가 임무를 위해 이륙 중 기지 내에 추락했다. 조종사 1명은 비상탈출에 성공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공군은 덧붙였다. 추락 지점이 기지 내여서 민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서 공군 서울공보팀장은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조종사는) 통상적인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상학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원인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공군 항공기 추락은 지난해 12월 26일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에 나섰다가 이륙 직후 추락한 KA-1 경공격기 사고 이후 8개월여 만이다. KF-16 전투기 추락은 지난해 11월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기체 사고 이후 9개월 만으로, 첫 추락 사고인 1997년 8월 이후 이번이 9번째다.
이번 사고로 오는 2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과 서울 시내에서 열리는 창군 75주년·한미동맹 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과 시가행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은 국군의날 기념식 공중분열에 최초의 국내 개발 초음속 전투기 KF-21이 선두에서 날고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와 F-15K, KF-16 등 6종 21대의 전투기가 대규모 편대비행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KF-16 추락 원인이 조속히 밝혀지지 않는다면 해당 기종의 비행이 일시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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