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H.O.T 멤버 이재원이 데뷔 27주념 기념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재원은 지난 16일 데뷔 27주년 기념 팬미팅 '메모리'를 개최하고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고마운 팬들을 만났다.
이에 앞서 그는 본지에 "너무 오랜만에 개최하는 팬미팅이라 설렌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팬분들도 오셔서 이벤트를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멤버들이 함께 좋은 활동으로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팬미팅은 서울 마포구 신한 pLay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1부에는 장우혁이, 2부에는 강타가 참석해 팬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 냈다.
본지가 참석한 1부 팬미팅에서는 팬들의 소장 사진을 SNS로 받아서 공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모두 함께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10대 소년이던 이재원이 '사과머리'를 한 사진도 공개돼 환호를 받았다.
과거를 회상하던 이재원은 "집앞에 팬들이 많이 왔다. 초등학교 앞에서 생일파티를 했던 기억도 난다. 경찰들도 오고 진풍경이었다. 한번은 팬들 앞에서 크게 넘어진 적이 있는데 팬들이 차마 웃지는 못하고 우는 척을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팬들과 인생의 추억을 남기고 싶다며 함께 인증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재원의 랜덤 플레이 댄스 시간도 마련됐다. 5곡 이상 성공하면 특별 이벤트를 펼치는 시간으로, 이재원은 기억을 더듬으며 열심히 춤을 춰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어 그가 직접 만든 영상도 공개돼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몰래 온 손님 장우혁은 이재원에게 추석 선물을 증정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중대 발표를 하겠다며 "곧 새 앨범이 나온다. 미국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고 왔다. 유튜브 영상도 여러 편 촬영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
질의응답 시간에 이재원은 "'캔디' 녹음 당시 느낌이 왔나"라는 질문을 받고 "난 '전사의 후예'는 필이 왔지만 '캔디'는 그냥 그랬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반면 장우혁은 "'캔디'를 카세트테이프로 받았다. 복사되서 왔는데 틀자마자 느낌이 왔다. 타이틀곡보다는 후속곡으로 하면 휘몰아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재원은 활동 계획을 묻자 "유튜브 꿈나무로 꿈을 키우는 중이다. 내년에 앨범을 내던지 솔로든 그룹이든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예고해 큰 박수를 받았다. 두 사람은 수다 타임에 이어 짧은 댄스 타임을 갖고 변함없는 호흡을 뽐냈다.
이날 팬미팅에서 이재원은 시작과 끝을 감미로운 음색으로 장식했다. 직접 노래를 부르며 팬들과 마음을 나눴고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USB와 코스메틱 등 다양한 선물도 증정하며 자리를 즐겁게 마무리했다.
한편 H.O.T.는 지난 1996년 데뷔해 '전사의 후예' '캔디' 등의 곡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0대들의 우상'으로 군림하던 이들은 아이돌 그룹 최초 연간 최다 음반 판매량을 달성, 방송 3사 가요대상 그랜드 슬램 달성, 최연소 자작곡으로 대상 수상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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