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국토부 찾아 조기 착공 건의
계획 실현되면 서울역~춘천역 55분 주파
"국가균형발전ㆍ수도권 과밀화 해소 기대"
강원도와 춘천시가 경기 마석까지 계획돼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춘천 연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강원도는 19일 “김진태 지사가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GTX-B 노선의 춘천 연장과 조기 추진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GTX-B 춘천 연장을 전국에서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GTX-B 노선(82.7㎞)은 6조4,005억 원을 들여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 용산, 서울역을 거쳐 경기 마석을 종착역으로 계획돼 있다. 여기에 복선 철로 55.7㎞를 늘려 경기 가평, 춘천까지 운행해 달라는 게 강원도의 요구다. 강원도의 바람이 실현되면 서울역에서 춘천역까지 55분 만에 이동 가능하다. 환승 없이 1시간 내에 수도권 곳곳에 닿을 수 있어 물리ㆍ심리적 거리가 줄어드는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예산으로 노선 연장으로 추가되는 사업비는 4,238억 원으로 추산된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이 노선이 경제성을 갖춘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급행열차가 춘천까지 50분대에 오가면 과밀화 해소 등 장기적으로 수도권에도 이익이 된다는 논리도 등장했다.
실제 올해 초 춘천시와 경기 가평군이 공동 실시한 자체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1.12로 나왔다. 마석에서 춘천까지 하루 92차례 열차 운행을 가정한 결과다. 이 조사에선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재무성(PI)도 1.33으로 기준치 1을 넘어 경제성을 충족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GTX-B 연장은 지금까지 추진했던 사업 중 이례적으로 계획단계부터 높은 경제성을 보인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과 과밀화 해소를 기대할 수 있어 지역과 수도권이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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