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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섭 "슬럼프 후 휴식 중요성 실감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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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섭 "슬럼프 후 휴식 중요성 실감해" [인터뷰]

입력
2023.09.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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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간 속으로' 주연 안효섭
전여빈 배려심 칭찬 "도움 많이 받았다"

안효섭이 '너의 시간 속으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안효섭이 '너의 시간 속으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배우 안효섭의 필모그래피는 빼곡하다. 최근 '홍천기' '사내맞선' '낭만닥터 김사부 3' '너의 시간 속으로' 등 많은 작품을 통해 대중을 만나왔다. 지나치게 바쁜 나날을 보냈기 때문일까. 안효섭은 슬럼프를 경험하게 됐다. 그는 이 일로 휴식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조금 더 성장했다.

안효섭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

안효섭의 작품 선택 기준

안효섭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

안효섭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

안효섭이 평소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두 가지다. 그는 대본이 잘 읽히는지, 가슴이 끓어오르는지를 확인한다. 안효섭은 "'너의 시간 속으로'는 그 두 가지가 다 되더라. 1부부터 4부까지 쭉 읽었다"고 말했다. 구연준과 남시헌으로 변신한 안효섭은 두 캐릭터의 감정에 집중했단다. "그 순간에 어떤 감정, 목적을 갖고 있을지 상상했다. 특히 눈빛에 신경 썼다. 난 사람 얼굴에서 바꿀 수 없는 게 눈빛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마다 그 나이의 눈빛이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몰입했다"는 게 안효섭의 설명이다.

작품의 원작은 대만 드라마 '상견니'다. 안효섭은 너의 시간 속으로'가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 점을 의식하면서 작업에 임하진 않았다. 그는 "구연준 남시헌만 보고 캐릭터 구축을 했다. '최대한 내 것에 몰입해 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끼리 생각을 하지 마'라고 말하면 그 생각을 하게 되지 않나. '상견니'도 머릿속에 남을 듯해서 안 봤다. 지금에서야 마음 편하게 작품으로 즐기면서 ('상견니'를) 볼 수 있게 됐다"고 알렸다.

특별출연 나선 로운

안효섭이 로운과의 친분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제공

안효섭이 로운과의 친분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제공

안효섭은 사랑을 어떻게 그려내려 했을까. 그는 "사랑의 깊이가 학생 때, 20대 때, 30대 때, 40대 때 다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형태를 다르게 가지고 가려 했다. 고등학생 때 풋풋하고 싱그러운 사랑이었다면 나이가 많아졌을 때는 애절하고 깊고, 돌이킬 수 없는 그런 형태의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효섭에게 '너의 시간 속으로'는 불현듯 아련한 마음을 갖게 만드는 작품으로 남을 전망이다.

특별출연에 나선 로운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안효섭은 "특별출연이 필요한 역할에 누가 좋을지 생각했는데 마침 연기하고 있는 내 친구 석우(로운 본명)가 떠오르더라. 연락했는데 흔쾌히 하겠다고 해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짧은 신이지만 사랑이 잘 표현되지 않을까 싶어 부탁한 것도 있다. 내가 내 친구를 사랑하니까 그 부분이 도움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안효섭이 꿈꾸는 선한 영향력

안효섭이 '너의 시간 속으로'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넷플릭스 제공

안효섭이 '너의 시간 속으로'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넷플릭스 제공

안효섭은 훈훈했던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그는 "모두가 배려심이 넘치더라. 같이 힘을 모아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안효섭이 바라본 전여빈은 따뜻한 어른이었다. 안효섭은 "누나의 배려심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스토리가 어려운데 놓친 부분이 있으면 얘기해 주고 기다려 줬다. 그렇게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강훈 또한 친근하게 다가왔고 김진원 감독은 가고 싶은 촬영 현장을 만들어 줬다.

그간 쉼 없이 달려온 안효섭은 이제 휴식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중이다. 그는 "잠깐 동안 슬럼프 아닌 슬럼프가 있었는데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이겨내고 할 일을 열심히 했다. 3, 4 작품 연달아하면서 '쉼이 이래서 중요하구나. 내 생각대로 안 되는 게 존재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시 일어선 안효섭은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다.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 SNS로든, 대면으로든, 노래로든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안효섭의 이야기는 그가 펼칠 선한 영향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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