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일정 강원 설악권서 개최
기후위기 시대 넘을 대안 모색
VR 접목 볼거리·즐길거리 가득
대한민국 산림수도 위상 제고
지구적인 기후위기의 해답을 제시할 국제박람회가 강원 설악권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숲과 산림을 주제로 한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22일 오전 9시 30분 개장식과 오후 2시 30분 공식 개막식을 고성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갖고, 한달 일정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전 세계 60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박람회는 폭염과 집중호우를 비롯한 기후위기 속에 숲이 가진 탄소저감 등 대응방안이 소개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강원도는 대한민국 허파이자 산림수도라는 책임감을 갖고 4년간 행사를 준비했다. 앞서 2020년 11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인증을 받았다. 주 개최지인 고성뿐 아니라 속초, 인제, 양양 등 설악산을 끼고 있는 지역마다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전시관은 산림의 역사와 문화, 생태환경, 경제산업을 아우르는 테마로 운영한다. 푸른지구관을 찾으면 폭 30m, 길이 40m에 이르는 거대한 스크린이 실감 나는 영상을 만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황폐화된 산림복원에 성공한 대한민국의 스토리를 소개하는 산림평화관과 나이테를 통해 산림과 함께한 역사를 돌아보는 문화유산관도 눈길을 끄는 공간이다. “첨단기술을 접목해 푸른 동해바다의 자태와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구현했다“는 게 조직위원희의 얘기다. 힐링광장은 인디언 하우스와 트리하우스, 캠핑장비 등 관람객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세계산림엑스포의 행사장의 랜드마크인 높이 45m 솔방울 전망대에 오르면 설악산 울산바위와 동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왕복 1.2㎞를 길을 걸으면 동안 시시각각 바뀌는 모습을 만난다.
행사 기간 중 아시아산림협력기구와 한국산림과학회가 주관하는 학술행사가 다섯 차례 열린다. 기후위기를 넘어설 대안과 산림공학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강원세계산림엑스포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60개국이 참가해 자국의 산림정책과 기술 등을 홍보한다. 조직위는 모두 132만 명의 관람객이 설악권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3,2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조직위는 안전사고와 위생, 방역, 교통분야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한다.
조직위원장인 김진태 강원지사는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는 만큼 산림을 통한 지속가능 한 발전과 인류의 바람직한 공존 방안을 생각해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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