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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했으니, 목표 다시 설정해야죠" 마다솜, 읏맨 오픈서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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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했으니, 목표 다시 설정해야죠" 마다솜, 읏맨 오픈서 생애 첫 우승

입력
2023.09.17 16:51
수정
2023.09.17 16:5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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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솜이 17일 인천 클럽72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최종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마다솜이 17일 인천 클럽72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최종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시즌 목표가 데뷔 첫 승이었는데, 이제 다시 목표를 설정해야겠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 마다솜(삼천리)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마다솜은 17일 인천 클럽72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마다솜은 투어 신인 정소이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5) 버디로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마다솜은 2021년 2부 투어인 드림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정규 투어에서는 올해 두 번의 준우승이 있었으나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해 29개 대회 중 25번 컷을 통과하고 톱10 5회를 기록했던 마다솜은 올해 6월 한국여자오픈과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준우승으로 첫 승 기대감을 키우더니 자신의 투어 53번째 대회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특히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메이저 퀸 자리를 홍지원에 내줬던 아픈 기억을 씻어냈다.

마다솜은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한국여자오픈은 자신감을 갖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돌아본 뒤 “이번이 개인적으로 두 번째 연장 승부여서 그런지 처음보다는 여유 있게 플레이했다. 이기자는 생각보다는 내 플레이만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 박보겸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마다솜은 이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마다솜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17번 홀(파4)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며 보기를 적어냈고, 정소이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동타가 됐다.

연장에서 마다솜과 정소이는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겼는데, 정소이의 약 2.5m 거리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간 반면 마다솜은 그보다 조금 짧은 2m 거리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 희비가 엇갈렸다.

마다솜은 “그동안 변함없이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첫 우승의 90% 이상은 부모님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한 뒤 “시즌 목표가 데뷔 첫 승이었는데, 이제 다시 목표를 설정하겠다”며 다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요즘 선수 생활이 짧은 것 같은데 롱런하는 것이 목표"라는 마다솜은 "길게 선수 생활을 하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도 진출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최근 5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던 루키 정소이는 비록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지만 개인 첫 톱10을 준우승으로 장식하며 다음 대회를 기대케 했다. 이주미와 최예림이 나란히 합계 14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나서는 아마추어 김민솔은 13언더파 공동 5위에 오르며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인천 =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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