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쇼이구 장관과 공·해군 기지 시찰
'푸틴 자존심'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선봬
16일 러시아 국방부 공보국이 제공한 사진 속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인근 크네비치 군 비행장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왼쪽)의 안내를 받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AP 뉴시스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나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Kh-47)’과 전략폭격기, 구축함 등을 시찰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해주(州)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인근 크네비치 군 비행장에 도착해 쇼이구 국방장관을 만났다.
비행장에서 쇼이구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미그(Mig)-31 전투기에 장착된 킨잘 미사일을 보여줬다. 킨잘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로도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존심’으로 거론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습할 때 사용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 폭격기 3대도 시찰했다. 이 폭격기들은 투폴레프(Tu)-160, Tu-95MS, Tu-22M3 등 러시아의 공중 핵 전력을 구성한다. 김 위원장은 폭격기에서 미사일이 어떻게 발사되는지 물었고, 쇼이구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전략 폭격기 중 하나가 “모스크바에서 일본으로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네비치 비행장 시찰 뒤 김 위원장과 쇼이구 장관은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함대 소속 구축함인 샤포니시코프 원수함으로 이동했다.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러시아 해군 사령관이 이들을 맞았으며, 함선과 대잠 무기에 대해 설명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태평양함대의 해군 훈련을 참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