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마지막 인상될 듯
유럽중앙은행(ECB)이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7월부터 무려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는 연 4.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와 연 4.75%로 0.25%포인트씩 올렸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높인 뒤 이날까지 한 차례도 인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수신금리는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다.
애초 금융시장에선 ECB가 이번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럽연합(EU)이 앞서 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하향 조정하는 등 유로존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결국 10회 연속 금리 인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달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5.3%로 ECB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ECB는 현재 기준 금리가 충분히 유지된다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적시에 복귀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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