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 석권
전 세계 38개국 글로벌 개봉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 영화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팬만을 위한 작품으로 여겨졌던 공연 실황 영화가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이 시선을 모은다.
'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는 아이유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극장에서 개봉하는 첫 공연 실황 영화다. 지난해 9월 17일과 18일 이틀간 개최된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 '더 골든 아워(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를 극장 버전으로 제작했다. 아이유는 한국 여자 가수 최초로 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화에는 '에잇' '셀러브리티(Celebrity)'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 '밤편지' '너랑 나' '팔레트' '좋은 날'을 비롯해 총 25곡이 담겼다. 초대형 '스트로베리 문' 열기구, 드론 쇼,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 같은 다채로운 무대 연출 역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기는 중이다. 작품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호주 멕시코 등 전 세계 38개국 글로벌 개봉 소식까지 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가 국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가진 여자 솔로 가수로 손꼽히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이번 영화로 새운 기록은 놀라움을 안긴다. CGV 단독 개봉한 '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는 CGV 무비차트 예매율 정상을 차지한 것에서 더 나아가 전체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를 석권했다.
아이유의 콘서트 영화는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 걸까. 많은 기대작들이 추석 연휴에 맞게 개봉 날짜를 정한 상황이다. '1947 보스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은 모두 오는 27일부터 관객들을 만난다. 그 사이에 영화관에는 기대작으로 불릴 만한 작품들의 빈자리가 생기게 됐다. 300만 관객을 동원한 '오펜하이머'는 지난달 개봉해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던 이들을 일찍이 만난 상황이다. 지난 6일 개봉한 '잠'은 미스터리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대중의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그 사이에 '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는 공연 실황 영화에 호기심을 갖고 있던 관객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이 이유만으로 '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의 인기를 설명하긴 어렵다. 아이유의 공연 실황 영화가 인기를 누린 데는 팬덤의 공이 컸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이유는 팬들이 많은 톱스타다. 이번 영화를 통해 국민 가수급의 스타라는 사실을 증명한 듯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이 인터넷에서 많이 회자되기까지 했다. 그 부분에 대해 호기심을 느낀 사람도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아이유에 앞서 영화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가수들도 있다. 임영웅이 등장하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25만 관객을, 김호중의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는 10만 관객을 동원했다.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 역시 CGV 무비 차트에서 1위를 달리며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인기 가수의 공연 영화에 대한 대중의 수요는 이미 입증된 셈이다. 하 대중문화평론가는 "공연 영화가 일반인들에게까지 널리 사랑받기는 어려울 테지만 스타의 공연을 극장에서 보는 팬 활동 문화는 정착될 수 있을 듯하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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