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후보자 첫 출근
"여가부 폐지는 대통령 공약"
"'김 여사 20년 친분설' 가짜뉴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여가부 폐지에 대해 "드라마틱(dramatic·극적인)하게 엑시트(exit·퇴장)하겠다"며 폐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후보자는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기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게 대선 공약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드라마틱한 엑시트'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정책이 효율적으로 잘 집행되고, 여가부의 공무원들이 역량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아주 행복하게 엑시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해 10월 여가부의 업무를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등으로 이관하고 여가부를 폐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나 정부는 여가부 폐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김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와의 20년 친분설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김 여사와의 인연으로 후보자에 지명됐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그는 "저는 1970년대 학번이고 여사님은 70년대생인데, 어떻게 연결이 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지연, 학연에서 겹치는 게 전혀 없다. 친분을 맺기에는 너무나 먼 그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차별 질문에는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주장하는 윤석열 정부의 입장에 동의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희 젊었을 때, 제가 양성평등진흥원장 시절(2014년 2월∼2015년 11월)에는 분명히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했다"며 "지금도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 어떤 분야에서는 남성이, 다른 분야에서는 여성이 차별받기도 한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젠더 갈등이 된다. 지금 젠더 얘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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