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중심에 두고 시인성 높여
서울의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이 약 40년 만에 바뀐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금 사용되는 노선도는 1980년대 4개 노선(106개 역)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지하철은 현재 23개 노선(624개 역)까지 늘었고, 2025년까지 10개 노선이 더 신설될 예정이다. 현재 디자인 형태로는 계속 추가되는 노선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시가 개선에 나선 것이다.
새 노선도 디자인은 지하철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두고, 정확한 지리 정보를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 도심과 외곽 지역 경계선과 공항,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를 표시하고,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으로 표시된다. 지역별 랜드마크를 표현한 아이콘도 담긴다. 또 시각 약자나 고령자들도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노선을 경로와 중요도에 따라 색상과 패턴으로 구분할 예정이다. 온라인과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휴대폰 등 디지털 환경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1:1, 16:9 등 두 가지 비율을 개발하기로 했다.
개선된 노선도는 이달 18일 열리는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에서 새 디자인을 담은 굿즈(기념품)와 함께 일반에 공개된다. 이후 개선 사항 등 의견을 추가로 받은 뒤 올해 말 최종 디자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국제 표준에 맞춘 디자인을 통해 지하철 노선도를 브랜드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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