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최재웅 죽음에 오열 "내가 틀렸어"
김소혜, 이상엽 냉랭한 모습에 당황
'순정복서' 이상엽이 최재웅의 죽음에 가려진 진실을 폭로하기로 결심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순정복서' 8회에서 김태영(이상엽)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지켜준 김희원(최재웅)을 위해 그의 죽음에 대한 진실 추적에 나섰다.
희원의 죽음 후 방에 갇힌 채 지내던 태영은 그의 유해가 한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장례식장은 이미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정수연(하승리)은 태영을 막아섰다.
수연은 눈으로 확인해야겠다는 태영에게 희원이 죽기 직전까지 승부조작에 시달린 사실을 털어놨다. 정처 없이 걷던 태영은 김오복(박지환)의 사무실을 찾았다. 중요한 것들을 급히 들고 사라진 흔적이 역력한 텅 빈 사무실에서 희원의 사진을 발견한 그는 참고 있던 감정을 터트리듯 분노를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권숙(김소혜)은 돌아온 태영의 곁을 지켰다. 태영은 집 한편에 걸어놓은 선수들과 찍은 사진을 바닥으로 모두 내던졌고 가까이 다가오는 권숙을 향해 "내 옆에 오지 마. 다쳐"라고 외치며 고통스러워했다. 권숙은 태영 없이 타이틀 매치 포스터 촬영에 나서는가 하면, 홀로 로드워크를 하며 훈련에 매진했다. 슬픔의 터널에 갇힌 태영을 하루 종일 걱정했지만 그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자 수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권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연은 굳게 잠긴 태영의 방문을 열었다. 태영은 영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앉아 있었다. 수연은 태영을 위로하듯 꼭 안아줬고 두 사람을 보고 있던 권숙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운동 중 노부부를 만난 권숙은 태영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털어놨다. 할아버지는 그냥 해줄 수 있는 걸 막 하라고 조언했다.
집에 돌아온 권숙은 캄캄한 방에 잠들어 있는 태영을 깨워 "내가 데려다 줄게요. 어디로 가고 싶어요?"라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태영을 데리고 복싱장으로 향하기도 했다. 권숙은 "아저씨가 나한테 해준 거 그대로 갚는 거다"라고 했다. 그는 헤드기어를 쓴 태영의 안면에 레프트잽을 툭 날리는가 하면 "단단히 서요. 커다란 나무처럼 서고 움직여요. 아저씨 안의 분노를 담아서 나 쳐봐요"라며 태영을 움직였다. 태영은 얻어맞는 와중에도 정신없이 펀치를 뻗었고 어느 순간 권숙이 아닌 링의 코너, 로프를 마구 때렸다. 온 힘을 다한 태영은 "내가 틀렸어. 형이 날 지키고 있었어. 계속 나를 기다리고 나한테 말을 걸고 있었는데 내가 몰랐어"라며 서럽게 오열했다. 말없이 태영을 바라보던 권숙은 울고 있는 그를 꼭 감싸 안았다.
태영은 희원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했다. 또한 승부조작 경기에 연루된 양 감독을 찾아가 모든 진실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태영은 오복의 행방과 희원의 결백에 대해 털어놓는 양 감독의 목소리를 몰래 녹음하는 등 증거들을 수집했다. 태영은 권숙을 철용(김형묵)의 집으로 데려다 줬다. 권숙과 아름의 타이틀 매치에서 빠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숙은 의논도 없이 에이전트를 그만두겠다는 태영의 냉랭한 반응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태영의 마음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너하고 난 이걸로 끝났어"라며 권숙과의 계약서를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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