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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예정' 일본 개각 밑그림…"오염수 방류 주도 경제산업장관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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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예정' 일본 개각 밑그림…"오염수 방류 주도 경제산업장관 유임"

입력
2023.09.12 22:36
수정
2023.09.12 22:5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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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부치 전 총리 딸 '자민당 선대위원장'에
유력 정치인 대부분 유임… '안정'에 방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뉴델리=AFP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뉴델리=AFP 연합뉴스

일본 정부 개각 및 집권 자민당의 주요 간부 인사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해양 방류를 주도한 경제산업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으로 유명한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인 오부치 유코 중의원 의원은 당 요직에 기용될 전망이다.

일본 NHK방송은 1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르면 13일 단행할 것으로 점쳐지는 개각에서 니시무라 야스히 현 경제산업장관이 유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소속 니시무라 장관은 오염수 해양 방류 당시 일본 어민 단체와 기시다 총리의 면담 일정을 조율하는 데 앞장섰다. 또 '오염수'라는 표현은 가짜 뉴스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처리수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반복 전달하는 등 대내외 설득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엔 기시다 내각(2021년 10월 출범)에서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인사가 되기도 했다.

반면 후쿠시마 오염수를 일본 정부 공식 명칭인 ‘처리수’가 아닌 ‘오염수’로 불렀다가 비판에 휩싸였던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장관은 물러난다. 미야시타 이치로 중의원 의원이 대신 입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마쓰로 히로이치 관방장관과 고노 다로 디지털장관 등 유력 정치인 대부분도 자리를 지킬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외무장관에는 가미카와 요코 전 법무장관이, 방위장관엔 기하라 미노루 중의원 의원이 기용될 전망이다.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도 현상 유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도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유임이 확실시된다. 두 사람은 각각 '아소파'와 '모테기파'의 수장으로 자민당에서 각각 2대, 3대 파벌을 이끌고 있다. 네 번째로 큰 파벌의 수장인 기시다 총리가 아소파, 모테기파의 지원을 받아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으로 유명한 오부치 전 총리의 딸 오부치 유코 중의원 의원은 당 4대 요직 중 하나인 선거대책위원장에 새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9세인 그는 총리 재임 도중 갑자기 별세한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26세 때인 2000년 정계에 입문해 내리 8선에 성공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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