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몬스터즈가 ‘최강야구’ 최초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을 경험하며 대학 야구 최강팀 동국대학교에 완패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57회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동국대학교와 1차전에서 0대 8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쳤다.
최강 몬스터즈는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기세가 한껏 올라 있었다. 20게임까지 남은 2경기 중에서 1승만 더 추가하면 팀 내 방출자 없이 올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기에 선수들의 사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번 상대인 동국대는 19명의 선수단으로 2023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탄탄한 실력을 갖춘 팀이다. 여기에 36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인한 최강 몬스터즈의 급격한 체력 저하가 이번 경기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됐다.
김성근 감독은 동국대 1차전 경기 선발 라인업 작성을 다시 한 번 이광길 코치에게 맡겼다. 이광길 코치가 선발 라인업을 작성한 장충고등학교 1차전과 동원과학기술대학교 1차전에서 최강 몬스터즈가 모두 콜드 게임 승을 거둔 것도 한 몫을 차지했다. 이광길 코치는 당황한 것도 잠시, 이택근의 든든한 지원사격 아래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올시즌 자타공인 최강 몬스터즈 에이스 신재영이 동국대 1차전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신재영은 1회에 첫 주자부터 볼넷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포수 박재욱의 든든한 도루 저지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했다. 타석에서는 김문호의 10경기 연속 안타와 박용택의 볼넷, 이대호의 안타로 1아웃 만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서동욱의 병살타로 득점 찬스를 놓쳤다.
경기 초반 흐름을 뺏긴 최강 몬스터즈의 타선은 쉽게 살아나지 못했다. 또한 2회 초 권동욱의 2루타와 선승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준 신재영은 4회 초 두 사람에게 똑같은 패턴으로 1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게다가 갑작스러운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정현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왔다.
정현수가 4회를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아내자 김성근 감독은 최강 몬스터즈의 또 다른 에이스 이대은을 마운드에 올리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대은의 몸은 덜 풀린 상태였고, 그 사이에 동국대 타자들은 무려 6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결국, 유희관이 이대은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최강 몬스터즈에게 다시 한 번 콜드 게임 패의 위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유희관은 지난 시즌 에이스다운 완벽한 제구력으로 동국대 타자들을 막아냈고, 그 뒤를 이어 한 달 만에 등판한 투수조 조장 송승준이 7회까지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8회 초 ‘가을 남자’ 장원삼이 마운드에 오르자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는 상황이 발생했다. ‘최강야구’ 최초로 우천으로 인한 경기 중단이었다. 단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콜드 게임 패 위기를 겪고 있는 최강 몬스터즈의 더그아웃은 그 어느 때보다 침울했다.
결국, 심판은 서스펜디드 게임(어떤 사유에 의해서 경기진행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뒀다가 뒷날 나머지 부분을 속행하는 경기 방식)을 선언했다.
다음날, 전날 장대비가 무색할 정도로 맑은 날씨 속에 경기가 재개됐다. 장원삼이 물오른 제구력으로 동국대 타자들을 상대하며 2이닝을 깔끔하게 삭제했다. 콜드 게임 패 위기를 면한 최강 몬스터즈는 9회 말 이대호와 서동욱의 연속 안타로 마지막 공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고영우의 병살타로 추격에 실패하며 0대 8로 1차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시즌 6패째를 기록한 최강 몬스터즈의 승률은 6할 8푼 4리로, 20번째 게임 결과에 따라 방출자 유무가 결정된다.
팀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각성한 최강 몬스터즈가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동국대에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2차전 경기 결과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