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이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에서 열린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6 Hours of Fuji) 예선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예선 1위에 오른 엔트리 7번의 GR010-하이브리드(GR010-Hybrid)는 토요타의 WEC 활동을 이끄는 선봉, 카무이 코바야시(Kamui KOBAYASHI)가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
이어 엔트리 8번의 GR010-하이브리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과 함께 WEC 무대에 지속적으로 출전하고 있는 영국의 드라이버, 브랜든 하틀리(Brendon HARTLEY)가 나섰다.
LM GTE 클래스와 LMP2 클래스에 이어 15분 동안 진행된 하이퍼카 클래스는 3차 연습(FP3)와 같이 가벼운 비, 그리고 젖은 노면 상태가 계속 유지된 상태에서 진행됐다.
제한된 시간 동안 진행된 예선 레이스인 만큼 시작과 함께 하이퍼카 클래스의 모든 레이스카들이 트랙에 진입했고, 빠르게 주행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었다.
예선의 내용은 이틀 동안 진행된 연습 주행과 유사하면서도 또 다른 모습으로 가득했다. '홈 경기'라 할 수 있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시작부터 좋은 페이스를 선보였지만 연습 주행에서 활약했던 페라리 AF 코르세가 다소 부진했다.
특히 카무이 코바야시는 1분 27초 794의 기록을 내며 예선 1위를 확정했고 뒤를 따른 브랜든 하틀리 역시 1분 28초 418로 뒤를 쫓았으며 '후지 스피드웨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포르쉐 팬스케 모터스포츠(Porsche Penske Motorsport)가 3위와 4위, 캐딜락 레이싱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세 대는 첨예한 기록 경쟁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반면 페라리 AF 코르세는 6위와 7위로 밀려났고, 푸조 토탈에너지스는 두 대 모두 트랙 이탈 주행으로 인해 해당 랩의 주행 기록이 삭제, 10위와 11위로 결승 레이스에 나서게 됐다.
LMP2 클래스에서는 연습 주행부터 이목을 끌었던 유나이티드 오토스포츠(United Autosports)의 두 차량이 각각 1위와 3위에 오르며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고, 팀 WRT가 2위에 올랐다. 다만 알핀 엘프 팀은 9위와 11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LM GTE AM 클래스는 콜벳 레이싱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벤 키팅이 스티어링 휠을 잡고 1분 38초 338의 기록을 내며 2위 아이언 담스(Iron Dames)의 사라 보비(Sarah BOVY)의 기록을 단 0.035초 차이로 따돌리며 기대감을 더했다.
콜벳 레이싱과 아이언 담스에 이서 3위에 오른 건 애스턴 마틴 밴티지 AMR의 몫이었다. D'스테이션 레이싱(D'Station Racing)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 사토시 호시노(Satoshi HOSHINO)가 3위에 오르며 '결승 레이스'에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는 10일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사진: 정영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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