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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 양종희..."금융 전반에 탁월한 전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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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 양종희..."금융 전반에 탁월한 전문성"

입력
2023.09.08 18:03
수정
2023.09.08 18: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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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금융산업 스탠더드 만들겠다”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연합뉴스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연합뉴스

외부 돌풍은 없었다.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에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이 최종 선정됐다.

8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양 부회장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회추위는 이날 2차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하나은행장 출신 김병호 베트남 호찌민시개발은행(HD은행) 회장과 내부 인사 양종희·허인 KB금융 부회장을 대상으로 각 2시간씩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투표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양 후보는 은행·비은행 전반에 대해 탁월한 전문성을 쌓았고, 디지털,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KB손해보험 사장 및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도 덧붙였다.

1961년생인 양 부회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 및 재무통으로 꼽힌다. 국민은행 입행 후 영업점과 재무 관련 부서에서 20여 년간 근무했고, 2008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냈다. 전략 담당 임원 시절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했고, 2016년부터 5년간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내 핵심 비은행 계열사로 성장시키며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KB금융이 10년 만에 부활시킨 부회장직에 2021년 1월 가장 먼저 임명되기도 했다.

이사회 공식 추천과 11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되면 은행장을 거치지 않은 첫 내부 출신 회장이 된다. 양 부회장은 이날 회추위 발표 직후 “아직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더드가 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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