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니스 신성’ 코코 고프(19·세계 6위)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총상금 6,500만 달러·약 857억6,000만 원)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고프는 세계 랭킹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상대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고프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무호바(10위·체코)를 2-0(6-4 7-5)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고프는 생애 처음으로 US오픈 단식 결승에 올랐다. 2004년생으로 19세인 고프는 2001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결승에 진출한 10대 선수다. 당시 윌리엄스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프는 2019년 윔블던에서 역대 최연소인 15세 122일의 나이에 예선을 통과하는 기록을 썼다. 당시 1회전에서 베테랑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를 꺾는 등 대이변을 일으키며 16강 돌풍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에서는 처음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에게 완패했으나 고프는 '차세대 여제 후보'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고프의 결승 상대는 사발렌카로 낙점됐다. 사발렌카는 이날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매디슨 키스(17위·미국)에게 2-1(0-6 7-6<7-1> 7-6<10-5>) 역전승을 거두면서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만약 고프가 사발렌카에 승리하면 2017년 슬론 스티븐스(36위) 이후 6년 만에 US오픈에서 우승하는 미국 선수가 된다. 키 175㎝인 고프는 빠른 발과 강한 체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고프에게 맞서는 사발렌카는 182㎝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돋보이는 선수다. 현역 여자 선수 중 강서버를 꼽을 때 첫손에 꼽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서브 최고 시속 196㎞를 기록, 여자 출전 선수 중 2위에 올라 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고프가 3승 2패로 앞선다. 다만, 가장 최근인 올해 인디언웰스오픈에서 가진 대결에서는 사발렌카가 2-0으로 이겼다.
고프와 사발렌카는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전 5시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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