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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전기차·할랄식품' MOU… 윤 대통령, G20 참석차 인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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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전기차·할랄식품' MOU… 윤 대통령, G20 참석차 인도로

입력
2023.09.08 17:30
수정
2023.09.08 17:4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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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으로 인도네시아 일정 마무리
K푸드·전기차 등 6개 분야 MOU 체결
인도 G20 참석 "안보리 결의" 강조할 듯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8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왼쪽)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방문 기념 사진첩을 선물받고 있다. 자카르타=서재훈 기자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8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왼쪽)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방문 기념 사진첩을 선물받고 있다. 자카르타=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기차와 할랄식품 분야를 비롯한 6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의 향후 50년을 위한 실질적, 전략적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9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 현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할랄시장에 K푸드 수출 확대"

윤 대통령은 이날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조코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경제 분야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인도네시아는 엄청난 경제성장 역량을 갖춘 아세안의 선도국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토대로 법적 권리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법치주의를 실현하고 있다"며 "한국의 대(對)아세안,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협력국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도 "수교 50주년을 축하한다"며 "이는 양국관계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 간 회담은 지난해 7월 조코위 대통령의 공식 방한과 올 5월 일본 히로시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로,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성격도 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올해 초 발효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적극 활용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 이후엔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협력 △농업기계화 및 농업기반시설 협력 △전기차 생태계 조성 협력 △할랄식품 협력 관련 MOU 서명식이 진행됐다. 이와 별도로 △지식재산분야 포괄협력 △특허우선심사협력 관련 MOU도 체결됐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기차 MOU에 대해 "동남아 전기차 허브로 부상한 인도네시아와 인프라‧인력‧연구개발(R&D)‧제도 등 4대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할 계획"이라며 "협력 거점도 연내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할랄식품 MOU에 대해선 "세계 최대의 할랄시장인 인도네시아에 K푸드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은 오는 2045년까지 40조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사업에 따른 탄소중립 정수장 구축, 상하수도 및 터널 건설사업 등 인프라 분야 협력도 증진하기로 했다. 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분야와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 등 방산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9일부터 G20… "안보리 결의 준수" 러시아 경고할 듯

윤 대통령은 회담 후 인도네시아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 뉴델리로 이동했다. 9일부터 시작되는 G20 정상회의에서는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세션에 참석해 기후위기 극복,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디지털 윤리 규범 정립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 주 중 북러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만큼, 윤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강화하고 있는 한미일 협력 기조를 이해관계가 다양한 G20 회원국들의 이해관계와 조화시킬지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아세안·G20 일정에 대해 "중국을 포함하는 아시아 전체에 대한 외교적 관여를 확대하고, G20을 포함한 글로벌 차원에서도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확장하고 공고히 해 나가는 외교를 추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준기 기자
자카르타=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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