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단장 포함 여부는 함구
수해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고 채수근 상병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이 해병대 1사단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수사전담팀은 7일 오전 9시 30분부터 경북 포항 남구 해병대 1사단에서 채 상병 사망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경찰이 채 상병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해병대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건 처음으로 7월19일 채 상병이 숨진 지 50일 만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관련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확인할 증거 자료와 관련 서류가 많아 구체적인 내용은 압수수색을 끝마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임성근 해병 1사단장과 그의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중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경찰은 이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경찰 수사전담팀은 지난달 24일 국방부 조사본부로부터 해병대 수사단이 조사한 채 상병 사망 사건 기록 사본 일체와 조사본부의 자체 재검토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며 임성근 사단장의 과실치사 혐의를 명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 관련 변호인이 임 사단장을 직권남용,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병대 1사단에서는 채 상병 순직 49일째인 6일 위령제가 진행됐다. 해병대는 영내에 흉상 설치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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