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김성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국민 대다수 동맹 공감, 부작용도 주목해야"
'한반도 중립국화' 대안으로 제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동맹의 손익계산서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이 발간됐다. 대구대 김성해(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6일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1953년 10월1일의 70주년을 한 달 앞두고 '벌거벗은 한미동맹'(개마고원)을 펴냈다고 밝혔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방대한 자료와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 한미동맹은 과연 좋기만 한 건가 △좋다면 왜 다른 나라들이 한미동맹 식의 동맹을 안 하는가 △다른 형태의 식민지는 아니었나 △동맹으로 인해 한반도에 전쟁 공포가 계속되는 건 아닌가 △한반도에 봄기운이 올라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훼방꾼은 왜 번번이 미국인가 △미국에 대해 우리가 갖는 감정과 태도가 우리 자신이 선택한 게 아니라 외부에서 이식된 것이라면 △지금의 한국 정체성이 정보국가 미국의 심리전 결과물이라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둘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하는가 △'미국 해바라기'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왜 상상하지 않는가 등에 대한 질문과 답을 제시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90% 이상이 한미동맹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동맹 때문에 남북경협을 통한 수익도 날아갔고, 최대 무역흑자국인 중국이 적자국이 됐으며, 전시작전권은 여전히 미국의 몫인데다 원하지 않는 국제 분쟁에 휩쓸릴 수 있다는 부작용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가 내린 결론은 '한미동맹 해체'와 '한반도의 중립국화'다. 미국이 지배하는 일극 세계질서에 균열이 생기고, 국제사회가 점차 다극질서로 가고 있으며, 달러 중심의 금융체제도 바뀌고 있는 환경에서 평화를 위한 선택이라는 주장이다.
저자는 연세대 졸업 후 동부증권에서 투자업무를 하다 미국 유학길에 올라 '외신의 외환위기 보도 분석'과 '국제정치' 등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연세대에서 박사후과정을 지냈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을 거쳤다. 저서로는 '지식패권 1, 2'(2019), '천사 미국과 악마 북한'(공저 2019)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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