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가르쳐 주지 않아 몰라"
야당 “견강부식 주장 그만해야”
김진태 강원지사가 "자유시 참변은 독립운동사의 숨겨진 민낯"이라며 홍범도(1863~1943) 장군 흉상 철거 논란에 대한 견해를 다시 한번 밝혔다.
김 지사는 4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래 전부터 우리 시민사회에서 자유시 참변에 대한 실상을 파약하려는 노력이 있었는데, 이걸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아 국민도 몰랐다"며 "어떻게 보면 한국 독립운동사의 숨겨진 민낯"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복판에 홍범도 장군이 있었다는 것은 이번에야말로 피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육사, 국방부에서 어떤 조치를 한 것에 대해 독립운동가를 폄훼하냐며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한쪽으로 몰고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홍범도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는 게 맞다"며 "자유시 참변은 1921년 소련 적군(赤國)에 의해 우리 독립군 수백 수천 명이 몰살당한 끔찍한 사건"이라며 "이 사건으로 우리 무장독립군은 사실상 궤멸됐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강원지역 사회단체와 민주당, 정의당 도당 등 야권은 "홍범도 장군이 독립군을 학살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나 오히려 그 반대다. 조금만 살펴보면 독립군 학살과 큰 연관성이 없다는 내용이 설득력 있게 제시된다"며 "김 지사의 발언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견강부회(牽强附會)식 주장"이라는 비판을 잇따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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