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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유커 유치하자...단체 비자 수수료 면제, 항공편 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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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유커 유치하자...단체 비자 수수료 면제, 항공편 증편

입력
2023.09.04 14:00
수정
2023.09.04 14: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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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바일페이 가맹점도 확대
저가 관광과 불법 숙박 단속 강화
정부 "GDP 0.16%P 상승 기대"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지난달 31일 제주 시내 관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지난달 31일 제주 시내 관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가 연말까지 면제된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늘리고, 중국 모바일페이의 국내 가맹점 수도 25만 곳 추가 확대한다. 하반기에만 150만 명 포함, 올해 중국인 관광객 200만 명을 유치해 국내총생산(GDP)을 0.16%포인트 높이겠다는 목표다.

4일 정부가 발표한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1만8,000원 상당의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가 면제된다. 중국 내 비자신청센터도 기존 5곳에서 2곳을 추가(베이징‧선양)하고, 인천·대구·김해 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한‧중 항공편도 늘린다. 지난달 한‧중 항공편은 주당 697회로 코로나19 발발 이전(1,100회‧2019년)의 63% 수준이다.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선 접안 부두도 빠르게 배정해 원활한 입국을 지원한다. 인천·부산 여객터미널과 인근 도심을 잇는 셔틀버스도 확충한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내수 소비 확대로 연결하기 위해 중국인이 많이 쓰는 모바일페이의 국내 가맹점을 25만 곳 추가한다. 중국인 관광객이 다른 외국인 관광객보다 씀씀이가 38%나 큰 점을 감안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모바일페이로 결제하면 애플리케이션(앱)에 저장된 여권 정보를 전송, 부가가치세를 즉시 환급해주는 서비스도 도입한다. 위챗페이는 10월부터, 유니온·알리페이는 12월부터 적용된다.

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겨냥해 중국 현지의 ‘K관광 마케팅’도 강화한다. 올해는 베이징(9월 13일)과 상하이(9월 15~17일)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2024년에는 중국 내 5개 도시로 확대 개최한다. 이와 함께 중국 3대 온라인 여행플랫폼(씨트립‧취날‧퉁청)과 협력해 상하이 로드쇼에선 호텔‧항공권을 현장 판매(16일‧씨트립)하고, 취날·퉁청에선 15일부터 한 달간 ‘한국여행의 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00인 이상 대규모 비즈니스 관광(MICE)과 수학여행에 대해선 비자 신청과 국내 관광 컨설팅을 지원한다.

한국 관광의 ‘질’을 높이는 데도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6일까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경찰과 협력해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 영업 단속 등 저가 관광과 불법 숙박 예방에 나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 15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변화하는 중국인 관광 추세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0만 명이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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