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
2030 신명품 대표주자 아미, 아시아 인지도 높아
"9월 말~10월 초 국경절 연휴 관광객 유입 기대"
국내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에게 폭발적 인기를 누린 신(新)명품의 대표주자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AMI)가 처음으로 면세점 매장을 열며 젊은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4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10층에 아미의 국내 첫 면세점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33.3㎡(약 10.1평) 규모로, 하트 문양 아래 대문자 'A'가 붙은 시그니처 로고가 적용된 기본 티셔츠, 스웨트셔츠, 후디, 카디건 등 의류와 가방, 볼캡, 비니, 머플러 등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심플하고 시크한 프랑스 감성을 담은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평가받는 아미는 국내에서 삼성물산이 2013년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2016년 독점 판권도 확보, 2020년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백화점에도 입점해 지금까지 국내 14개 매장의 문을 열었다. 아미 외에도 메종키츠네, 르메르 등을 독점 수입하는 삼성물산은 신명품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교해 13.2% 상승한 연 매출 2조10억 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아미는 국내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인지도 높은 브랜드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중국에 17개, 일본에 15개의 매장이 영업 중이다. 동남아시아에는 아직 매장이 없어 한국 관광을 온 동남아 관광객에게 아미 매장은 주요 쇼핑 포인트이기도 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있는 아미 플래그십 스토어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절반인데, 중국, 동남아, 일본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더불어 여우 캐릭터로 유명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도 같은 날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 첫 면세점 매장을 열었다. 지난달부터 약 6년 만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면세점을 찾으면서 롯데면세점은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뷰티 브랜드에 이어 패션 브랜드까지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롯데면세점을 찾은 지난달 23~29일 중국인 매출이 직전 일주일 대비 약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미, 메종키츠네 외에도 롯데면세점은 명동 본점에 1일 미국 할리우드 유명 인플루언서의 메이크업 브랜드 시미헤이즈 뷰티, 피부 재생 효과로 유명한 독일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아우구스티누스 바더, 오랫동안 롯데면세점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던 이탈리아 프리미엄 코스메틱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매장을 열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뷰티 트렌드에 따라 고객 수요 충족을 위해 브랜드 라인을 강화했다"며 "9월 말~10월 초 중국의 국경절 황금 연휴 기간에 내외국인의 면세점 이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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