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95에서 첫 공개했던 문서작성 프로그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Windows) 운영 체제에 기본으로 제공하던 워드프로세서인 '워드패드'가 2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3일(현지 시간) MS 공지에 따르면 워드패드는 이날부터 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는다. 앞으로 나오는 윈도 제품에도 담기지 않을 예정이다. MS는 "'.doc' 및 '.rtf'처럼 서식이 있는 텍스트 문서에는 'MS 워드'를, '.txt'와 같은 일반 텍스트 문서에는 윈도 메모장 사용을 권장한다"고 안내했다.
워드패드는 윈도 운영체제(OS)에 내장돼 제공되는 기본 워드프로세서 및 문서 편집기다. 외부 프로그램 없이 이미지와 파일을 생성 및 편집할 수 있다. 1995년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첫 버전과 운영체제 '윈도95'와 함께 제공돼 본격 인터넷 시대를 알린 소프트웨어였다. 윈도95는 현재의 왼쪽 아래 '시작' 버튼을 통해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운영체제를 처음 선보였던 제품이다. 당시 워드패드를 비롯해 각종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기능을 강화해 MS가 전 세계 PC 운영체제 시장을 장악하는 계기가 됐다.
MS는 워드패드를 없애는 이유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주요 외신들은 그동안 워드패드가 큰 관심을 받지 못했고, 메모장 기능이 개선되면서 효용성이 떨어진 것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MS는 2020년부터 워드패드를 선택적으로 제공해 사용자가 원하면 삭제할 수 있게 해왔다.
워드패드가 사라져도 이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는 대안 프로그램이 많아서다. MS는 최근 메모장에 '자동기능'을 추가하고 유료 프로그램인 '워드' 기능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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