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공화 경선 승리 가능성' 분석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3위에
"라마스와미, 내각 입성 노리는 듯"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 1, 2위로 꼽혔다. 최근 지지율 상승으로 눈길을 끈 '정치 신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10명의 후보 가운데 6위에 그쳤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전국 단위 각종 여론조사 평균 등을 토대로 향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큰 후보 10명의 순위를 보도했다. 1위는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지했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평균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경선의 절정인 '슈퍼 화요일' 전날인 내년 3월 4일 '대선 뒤집기' 혐의에 대한 첫 재판 일정이 잡힌 것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WP는 짚었다.
2위는 디샌티스 주지사였다. 미국 정치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에서도 디샌티스 주지사는 평균 1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은 2위에 올랐다. WP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며 "디샌티스 주지사 입장에선 다시 한 번 반등하는 게 절실하다"고 전했다.
3위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였다. 공화당 첫 경선 토론의 확실한 승자였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게 WP의 설명이다. 유일한 흑인 후보인 팀 스콧 상원의원,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각각 4위, 5위에 올랐다.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인도계 기업가 라마스와미 후보는 6위에 그쳤다. WP는 "첫 경선 토론에서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라마스와미만큼 눈에 띄는 후보는 없었다"면서도 "예비선거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지만, 경선 승리 이외에 내각 입성 등 다른 무언가를 노리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7위에는 아직 경선 출마를 선언하지도 않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 뒤를 크리스 크리스티(8위) 전 뉴저지 주지사, 더그 버검(9위) 노스다코타 주지사, 아사 허친슨(10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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