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토미존 수술로 시즌 아웃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
키움이 투타 기둥을 다 잃었다. 간판 타자 이정후가 7월 말 발목 수술로 이탈한 데 이어 에이스 안우진도 팔꿈치 수술을 결정하며 시즌 아웃됐다. 1일 어렵게 꼴찌 탈출에 성공했지만 다시 힘겨운 순위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키움은 2일 "안우진이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안우진은 전날 피로 누적으로 생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는데, 초음파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에 곧바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 검진을 진행했고, 그 결과 내측 측부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 달 전 병원 검진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해당 부위가 급성으로 악화된 것 같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키움은 "치료를 위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별도의 추가 검진 없이 빠른 시일 내 수술 일정과 병원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안우진이 빠르고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우진은 구단을 통해 “시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팬분들께 죄송하다. 개인적인 성적을 떠나 팀이 어려운 시기에 빠지게 돼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 선수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수술 잘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2022시즌 15승, 224탈삼진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성장한 안우진은 올 시즌도 팀의 에이스로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지만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올해 성적은 24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다.
통상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 복귀까지 최소 1년이 걸린다는 걸 감안할 때 안우진은 빨라야 내년 후반기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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