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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보스톤' 감독, '음주운전' 배성우 언급 "변명의 여지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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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보스톤' 감독, '음주운전' 배성우 언급 "변명의 여지 없는 일"

입력
2023.08.3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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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진행된 '1947 보스톤' 제작보고회
배성우, 남승룡 역으로 '1947 보스톤' 출연

강제규 감독이 '1947 보스톤'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뉴스1

강제규 감독이 '1947 보스톤'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뉴스1

'1947 보스톤'의 강제규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배성우를 언급했다. 강 감독은 후반 작업 중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1947 보스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제규 감독과 하정우 임시완 김상호가 참석했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다.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 선수와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영웅 서윤복 선수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배성우는 이 작품에 남승룡 역으로 출연한다.

제작보고회 현장을 찾은 강 감독은 배성우를 언급했다. "배성우씨 문제는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속상하고 안타깝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인 것 같다. 사실 내가 이 상황을 접하고 후반 작업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나 역시도 버겁고 힘들었다"는 게 강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1947 보스톤'과 관련해 주변 사람들의 의견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업을 계속 해나가면서 곰곰이 생각했던 지점이 있다. 이게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세 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그분들의 삶과 업적이 영화를 통해 녹아 있는데 특정한 사실 때문에 우리 선생님의 삶의 궤적이나 기록이 변형되거나 축소되게 해서는 도리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고민 끝에 결국 '이 작품이 가고자 했던 방향에 충실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감독으로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또 그분들에 대한 예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기조 위에서 작품을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배성우는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당시 배성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내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깊이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전하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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