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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8% 높인 디젤 트럭 꺼낸 스카니아…"전기 트럭은 아직" 까닭은

입력
2023.09.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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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톨라 신임대표 기자간담회
"지속가능한 운송시스템 주도"


야르코 케톨라 스카니아코리아 대표이사가 3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스카니아 슈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스카니아코리아 제공

야르코 케톨라 스카니아코리아 대표이사가 3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스카니아 슈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스카니아코리아 제공



대형트럭과 트랙터 등을 제조·판매하는 상용차 브랜드 스카니아코리아가 이전 모델보다 연비를 8% 높인 '스카니아 슈퍼'를 국내에 출시했다. 고효율 디젤 상용차를 우리나라에 내놓은 스카니아는 국내 전기 상용차에 대한 제도가 정비되면 전기 트럭도 도입해 지속 가능한 운송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뜻도 밝혔다.

스카니아코리아는 3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스카니아 슈퍼 국내 출시를 알리고 8월 초 우리나라에 온 야르코 케톨라와 스카니아코리아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케톨라 대표는 간담회에서 "우리는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제성을 갖추고 연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다"며 "그 결과로 회사 역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물(슈퍼)이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차체가 크고, 적재물의 무게가 높고, 주행 거리가 긴 상용 트럭의 연비는 운전자의 수익과 직결된다. 연비가 곧 경쟁력으로 여겨지는 터라 상용 트럭 제조사들은 그동안 연비 절감을 위한 연구 비용을 아끼지 않아 왔다. 스카니아는 5년 가까이 3조 원의 비용을 투자해 개발한 13리터(L) 6기통 엔진을 적용해 연비를 대폭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틀라 대표는 "대형 트럭 산업은 당분간 디젤엔진에 크게 기댈 수밖에 없어 연비 개선이 중요하다"며 "스카니아는 슈퍼를 통해 운송 시스템을 꾸준히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했다. 마커스 할스텐 스카니아코리아 영업 이사는 "대부분 엔진과 기어박스, 리어액슬(차량의 뒤편 차축)을 따로 만들지만 스카니아는 세 가지를 한꺼번에 개발해 운전성과 성능, 안전 등 모든 면을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파는 전기 트럭, 한국에 들여오려면…"


플래투닝(군집주행) 테스트 중인 트럭들. 스카니아 제공

플래투닝(군집주행) 테스트 중인 트럭들. 스카니아 제공


스카니아코리아에 따르면 ①기어박스의 경우 알루미늄 하우징 적용과 설계 개선 등을 통해 이전 세대보다 무게를 60㎏ 낮췄고 ②리어액슬은 낮은 회전수로 연료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③엔진 열효율도 크게 좋아진 데다 수명도 길어져 차량을 더 오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슈퍼의 특징이다. 스카니아코리아는 스카니아 슈퍼 출시에 맞춰 고객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 솔루션인 ‘에콜루션 2.0’과 순정 부품 2년 보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케톨라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대형 트럭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위해선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유럽에서는 이미 전기트럭 판매가 시작됐지만 한국은 여러 요소가 더 갖춰져야 한다"며 핵심 요소로 지속 가능한 전기 생산, 대형트럭을 위한 충전소,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을 거론했다. 케톨라 대표는 "현재 한국의 트럭 시장이 굉장히 어렵지만 슈퍼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시장 점유율도 공격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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