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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엎치락뒤치락’ 영호남 명문 빅매치…경북고, 마지막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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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엎치락뒤치락’ 영호남 명문 빅매치…경북고, 마지막에 웃었다

입력
2023.08.30 17:14
수정
2023.08.30 17:24
21면
0 0

9회 2사 만루 송서빈 결승 적시타
경기항공고·화순고 서스펜디드 경기 승리

광주제일고 최대준(오른쪽)이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북고와 경기에서 8회말 상대 투수의 폭투 때 2루로 내달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고영권 기자

광주제일고 최대준(오른쪽)이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북고와 경기에서 8회말 상대 투수의 폭투 때 2루로 내달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고영권 기자

경북고가 영호남 야구 명문 빅매치에서 승리하며 시즌 2관왕을 향해 한걸음 나아갔다.

경북고는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32강전에서 광주제일고를 6-4로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8회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4-4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의 승부는 9회초 2사 만루에 터진 경북고 대타 송서빈(2년)의 결승 2타점 적시타로 갈렸다. 이로써 올해 청룡기 우승팀 경북고는 투타 핵심 전력 전미르(3년)의 청소년 대표팀 차출 공백을 딛고 순항을 이어갔다.

전날 우천으로 이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펼쳐진 경기항공고-서울자동차고, 화순고-공주고전에서는 경기항공고, 화순고가 승리를 합창했다.

경기항공고 11-4 서울자동차고(7회 콜드)
경북고 6-4 광주제일고
포항제철고 6-4 신흥고(이상 목동)

경기항공고 선수들이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자동차고전에서 6회말 역전에 성공하자 환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경기항공고 선수들이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서울자동차고전에서 6회말 역전에 성공하자 환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경기항공고의 운명이 하루 사이 바뀌었다. 경기항공고는 전날까지 0-3으로 끌려갔지만 4회초 1사 만루 서울자동차고의 공격으로 재개한 이날 1점만 내주고 대반격을 했다. 5회말 1점을 따라붙은 뒤 6회말 12명의 타자가 8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1-4, 3점 차에서 2번 임준우(3년)의 1타점 적시타와 3번 대타 김재훈(1년)의 밀어내기 볼넷, 4번 최민서(3년)의 내야 땅볼로 4-4 균형을 맞춘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6번 이정현(2년)이 역전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경북고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4-4로 맞선 9회초 공격에서 2사 후 6번 정희찬(2년)과 7번 대타 정재민(2년)이 연속 안타를 쳤고, 8번 박현후(2년)가 볼넷을 골랐다.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송서빈은 상대 에이스 김인우(3년)의 초구를 밀어 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6-4로 리드한 경북고는 좌완 김병준(2년)이 9회말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포항제철고는 2-1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4번 이준형(3년)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화순고 4-2 공주고
제물포고 14-4 나주광남고(6회 콜드)
대구상원고 10-0 예일메디텍고(6회 콜드·이상 신월)

전날 3회까지 3-2로 앞선 화순고는 4회부터 재개한 이날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4회말에 등판한 허시완(3년)이 4.1이닝 4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세 번째 투수 고강훈(3년)은 마지막 1.2이닝을 노히트 투구로 책임졌다. 화순고 타선은 7회초 무사 만루에서 정재민(3년)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제물포고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완승을 거뒀다. 2회초 김정호(3년)의 1타점 적시타로 시동을 건 다음 3회초 3점, 4회초 4점, 5회초 5점을 차례로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리드오프 이세율(1년)이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 2도루로 펄펄 날았고, 선발 장홍서(3년)는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구상원고도 톱타자 이호준(3년)의 4타수 3안타 4타점 맹타와 선발 장경우(3년)의 5이닝 무실점 투구를 앞세워 예일메디텍고의 돌풍을 잠재웠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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