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가상자산(코인) 상장 청탁' 의혹을 받는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와 코인 상장을 미끼로 수십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프로골퍼 안성현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29일 배임수재 혐의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배임수재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한 차례 기각된 안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이 대표는 특정 코인을 빗썸코리아에 상장해주는 대가로 빗썸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종현씨로부터 청탁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안씨에게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상장 담당 직원과 공모해 코인을 상장시켜 주겠다고 속여 특정 업체에서 수십억 원을 수수한 혐의가 적용됐다. 두 사람 모두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강씨로부터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초 사이 특정 코인을 빗썸에 상장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50억여 원을 안씨를 통해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안씨는 프로골프 선수 출신으로 강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올해 4월 안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 관계자는 "보완수사를 거쳐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고 말했다. 안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내달 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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