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2만 명 거주 안정 지원한 '삼성희망디딤돌' 확대
삼성 관계사, 직무교육과정 개설해 운영
2∼3달 연수원 머물며 교육에 취업상담도 받아
자립을 준비하는 보호시설 출신 청소년이 안정적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프로그램이 업그레이드된다. 자립준비청년의 주거 안정을 보장한 기존의 지원사업에 삼성 관계사에서 제공하는 직무교육과정을 더해 실질적 자립이라 할 수 있는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게 돕는다.
삼성은 29일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을 열고 공동 운영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삼성희망디딤돌은 보호 시설을 나온 자립준비청년에게 1인 1실로 머물 곳을 제공하고 자립에 필요한 사회생활 지식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2013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현재는 전국 각지에 희망디딤돌센터를 총 10개소를 열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해 왔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2만799명이 삼성희망디딤돌의 도움을 받았다.
삼성희망디딤돌 2.0에는 삼성 관계사가 제공하는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추가한 것이 눈에 띈다. 자립준비청년이라면 누구나 취업 교육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시작하는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두세 달 동안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 등에 머물면서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웰스토리 등이 제공하는 인력 양성 과정을 밟는다.
삼성 측은 참여 기업과 교육 과정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 과정 도중 입사지원서 작성과 면접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취업캠프'를 진행하고 교육이 끝난 뒤에도 이들이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 상담 서비스와 협력사 채용 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시민단체도 손을 보탠다. ①고용노동부는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청년에게 업무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내일일경험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는 동시에 훈련 수당과 교육사업비 등을 지원하고 ②보건복지부는 자립청년 대상으로 교육생을 모집하고 사업을 알린다. ③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업 평가를 ④함께일하는재단은 교육 운영 전반을 관리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최종균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자립준비청년과 희망디딤돌에 멘토로 참여한 삼성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교육에 참여하는 한 청년은 "희망디딤돌 경북센터에서 지내며 이번 희망디딤돌 2.0 반도체 정밀 배관 과정에 지원했다"며 "꼭 필요한 기술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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