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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운서·영종역 주차장, 오래 주차할수록 요금 더 많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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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운서·영종역 주차장, 오래 주차할수록 요금 더 많이 낸다

입력
2023.08.28 18: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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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차장, 인근 주민 출퇴근 환승용으로 마련
장기 주차 싼 탓에 해외여행객 몰리며 늘 만차

휴일인 지난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주차장이 차량으로 가득하다. 연합뉴스

휴일인 지난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주차장이 차량으로 가득하다. 연합뉴스

공항철도 영종ㆍ운서역 공영주차장 요금이 오래 주차할수록 요금이 많이 부과되는 방식으로 바뀐다. 해외여행객 대신 인근 주민들이 출퇴근 환승용으로 주차장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인천 중구는 다음 달 15일부터 영종역 남부 공영주차장(103면)과 제2공영주차장(178면)에 24시간 초과 주차 시 기존 요금 외에 할증(150%) 요금을 추가로 부과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24시간 이하 주차 요금은 최대 4,000원으로 변동이 없으나 이틀 주차하면 기존 8,000원에서 2만 원으로 크게 오른다. 인천공항 주차장 요금이 장기는 하루 9,000원, 단기는 2만4,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곳에 장기 주차를 할수록 비싼 요금을 내야 한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지상 4층ㆍ1,024면 규모의 운서역 공영주차장 요금을 같은 날부터 3급지(일 4,000원)에서 1급지 요금(일 1만 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 역시 24시간 이하 주차 요금은 최대 4,000원으로 동일하지만 초과할 때에는 하루 최대 1만 원을 부과하는 구조다.

오래 주차할수록 비싼 요금을 물도록 변경한 이유가 있다. 두 주차장은 출ㆍ퇴근 등 때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주민을 위한 ‘환승용 주차장’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인천공항 주차 요금에 비해 저렴하고 공항철도역도 가까워 해외여행객의 장기 주차 차량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워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인천 중구 관계자는 “(요금 인상으로) 해외여행객 주차장 이용은 줄고 주민들 이용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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