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26일 에버턴전 부상...전반 45분만 소화
이강인·조규성·오현규... 9월 A매치 출전 불투명
'클린스만호' 4경기서 2무 2패로 '무승'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또다시 허벅지 뒤쪽(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가운데 첫 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에 먹구름이 끼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9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클린스만호의 핵심 공격수인 해외파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선발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대표팀은 내달 8일과 13일 영국에서 각각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황희찬의 부상은 뼈 아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황희찬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햄스트링 부상을 또 당했다. 그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4시즌 EPL 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라얀 아리트누리와 교체됐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42분 사햐 칼라이지치의 결승골로 승리(1-0)해 2연패에서 벗어났지만, 황희찬은 부상이라는 악재에 울어야 했다.
황희찬은 지난 19일 브라이턴과 2라운드에서 자신의 리그 첫 골이자 팀의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보였다. 황희찬은 이날 활약으로 올시즌 선발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으나 햄스트링 부상이 또 발목을 잡은 것.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 후 "황희찬이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호소해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부상 부위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9월 A매치 출전은 불투명한 상태다. 햄스트링은 최소 2~3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앞서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과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도 부상 소식을 전해 대표팀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PSG는 지난 22일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9월 A매치가 끝날 때까지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9월 A매치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출전 경기마다 골 잔치를 벌이던 조규성도 쓰러졌다. 그는 지난 21일 덴마크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시작 20분 만에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조규성은 2주 진단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상황이다. 오현규도 지난 6일 훈련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4~6주가량 치료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감독 부임 후 승리가 없는 대표팀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A매치 4경기(2무 2패) 동안 '무승'인 데다 한국 상주 문제·K리그 선수 외면 등 구설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심상치 않아서다. 게다가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소집 명단 발표도 기자회견을 생략하고 보도자료로 대신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온라인 화상을 통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클린스만 감독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식 참석 등으로 인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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