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원양어업 통계
생산 8.9%, 수출 4.8% 감소
업계 "오염수로 일시적 경색" 우려
국내 원양어업 생산량과 생산액, 수출량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로 원양어업 타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3년 원양어업 통계조사' 보고서를 보면, 2022년 원양어업 생산량은 40만 톤, 생산액은 1조1,260억 원, 수출량은 15만 톤으로 모두 전년 대비 8.9%, 14.1%, 4.8% 감소했다. 다만 환율 상승 여파로 수출액(5,122억 원)은 전년(3,979억 원)보다 28.7% 늘었다.
어종 중 전년보다 생산량과 생산액이 증가한 어종은 가다랑어가 유일했다. 같은 기간 품종별로는 가다랑어‧황다랑어, 수출국가별로는 미국(183.3%)과 필리핀(88.5%), 태국(67.9%)으로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원양업체 종사자 수(1만791명)는 전년보다 16.2% 감소했으나, 원양어선원(5,749명)은 2.8% 늘었다.
원양어업 생산 대부분을 대서양‧인도양이 아닌, 태평양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원양어업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방사성 물질은 해류를 통해서도 움직이지만, 먹이사슬을 통해 참치 등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원양산업계도 수산물 위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앞서 8일 수협중앙회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윤명길 한국원양산업협회 회장은 “오염수 방류 시 일시적 경색이 발생할 수 있으니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비축물량 확대 등 정부가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원양해역의 수산자원량 감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산물 소비‧수출량 감소 등 원양업계에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원양어업을 위해 업계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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