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륙과 남부지방 중심 폭염
제9, 10호 태풍 발생... 국내 영향은 미지수
8월의 마지막 주말에도 전국에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다음 주 초에는 저기압의 발달로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주말인 26일과 27일에 북쪽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은 많지만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날 오전까지 내렸던 비가 그친 뒤 다시 기온이 오르는 터라, 내륙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 33도가 넘는 폭염도 예상된다. 도심과 일부 해안지역, 제주도는 열대야가 계속될 전망이다. 27일에는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수렴하면서 경상권과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오겠다.
다음 주 초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북동진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는 27일 제주를 시작으로 월요일인 28일 전국으로 확대돼 30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가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강하고 많은 집중호우 형태를 띨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예보의 변동성이 커서 강수 시기와 형태는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지난 24일 오후 3시 제9호 태풍 ‘사올라’, 이날 오전 3시 제10호 태풍 ‘담레이’가 발생했다. 사올라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440㎞ 해상에서 초속 24m로 서진하고 있다. 담레이는 괌 동북동쪽 약 1,180㎞ 부근 해상에서 초속 19m로 동북동진 중이다.
두 태풍의 국내 영향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하다. 최정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사올라의 경우 태풍을 끌고 올라오는 지향류가 약해 열대 지역에 맴돌고 있다”며 “담레이는 우리나라와 거리가 멀어 영향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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