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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의문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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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의문의 한 수

입력
2023.08.28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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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나현 9단 백 김진휘 6단 통합예선 결승 <4>

4보

4보


7도

7도


8도

8도

지난 21일 모든 예선 결승 대국이 마무리되며 본선 16명의 진출자가 가려졌다. 이날 대국은 변상일 9단과 원제훈 3단, 그리고 김채영 8단과 박건호 7단의 대국이었는데, 각각 변상일과 김채영이 승리하며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특히 김채영의 본선 진출은 의미가 남다르다. 46년 역사의 명인전 예선을 자력으로 통과한 여자기사는 최정 9단이 유일했으나, 김채영도 이름을 추가했다. 한편 변상일과 김채영 두 기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하다. 내달 23일부터 열리는 대회에 바둑 역시 정식 종목으로 포함됐는데, 이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이다.

김진휘 6단이 백1로 두 점을 따내며 부분 전투가 종료된 상황. 바꿔치기를 통해 백이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 불리함을 느낀 나현 9단은 즉각 흑2, 4로 하변 백을 공격한다. 이때 놓인 백7이 의문의 한 수. 7도 백1, 3으로 뻗은 후 백7, 9로 중앙과 연결했다면 백의 승리가 되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실전 백9의 보강이 불가피할 동안 하변의 주인이 바뀌었다. 백11 역시 김진휘의 연속 실수. 8도 백1로 젖혀서 연결했다면 형세는 여전히 백의 우세였다. 실전 흑14, 16의 교환 후 흑18로 끊자 하변이 모두 흑의 영토가 됐다. 백7로 제대로 뒀을 때 나온 변화와는 천지 차이다. 다시 기회를 얻은 나현은 급격하게 냉정해진 모습. 백23의 끊음에 흑 중앙 석 점을 포기한 흑24, 26의 연결은 정확한 판단이었다. 백29부터 흑42까지는 김진휘의 초읽기 연장책.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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