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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시아 극빈층 6800만 명 증가...인플레는 가난을 골라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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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시아 극빈층 6800만 명 증가...인플레는 가난을 골라 때린다"

입력
2023.08.25 21: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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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아시아개발은행(ADB) 보고서
인플레이션, 가난한 사람에게 더 타격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스리랑카 콜롬보의 한 슈퍼마켓에 시민들이 식량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콜롬보=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스리랑카 콜롬보의 한 슈퍼마켓에 시민들이 식량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콜롬보=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팬데믹과 고물가로 지난해 아시아에서 6,800만 명이 극빈층으로 전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202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 전체 인구의 3.9%인 1억5,220만 명이 극심한 빈곤 속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6,780만 명 더 많은 규모다.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 이후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로 대부분 국가에서 물가가 급등했는데, 이 과정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더 가난해졌다는 의미다.

ADB는 “모든 사람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영향을 받지만, 소득 가운데 식량·연료 등 필수품 지출 비중이 큰 빈곤층의 생활은 더욱 팍팍해졌고 의료·교육 분야 접근도 한층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극빈층이 하루 2.15달러(약 2,800원)보다 적은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앨버트 박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코로나19로부터 꾸준히 회복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 위기가 빈곤 퇴치 노력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각국이 빈곤 퇴치와 극빈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이 지역 인구의 약 30.3%(약 12억6,000만 명)가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으로 남고, 하루 3.65~6.85달러(약 4,800~9,000원) 정도로 생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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