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감독 사퇴 충격 여진 남은 FC서울
지난달 첫 연패 속 고전 중인 울산 현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격돌
안익수 감독의 사퇴로 위기에 봉착한 FC서울과 지난달 첫 연패 후 고전하는 울산 현대가 맞붙는다. 서울은 아직 완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리그 1위 팀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울산도 '현대가 더비' 이후 승점을 더 보태야 기세를 살릴 수 있다.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의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2023 하나원큐 K리그1 28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서울은 최근 안익수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부랴부랴 김 감독대행을 선임했지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이번 울산과의 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팀의 내부 결속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안 감독은 리그 4위(승점 39·10승 9무 8패)라는 상위권 성적에도 사퇴를 결정했다. 최근 5경기 '무승(3무 2패)'이라는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하위권 감독뿐 아니라 상위권 감독들도 긴장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함을 보여줬다.
서울은 여러 어수선한 상황을 극복하려면 우선 울산을 잡아야 한다. 승점 3을 보태 3위 전북 현대(승점 41)를 추격하는 동시에 5위 광주FC(승점 39),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 7위 대전 하나 시티즌(승점 36) 등을 따돌려야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다.
그러나 울산이라는 산이 만만치 않다. 지난 19일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1-0)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게다가 최근 서울과 맞대결에서 2승으로 앞서 있다. 더 내려가면 2018년 4월 이후 현재까지 서울을 상대로 17경기 동안 13승 4무로, '5년 무패'다.
그렇다고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울산도 최근 지난달 인천(1-2 패)과 수원(3-1 패)에 연달아 패했고, 이달 들어 5일 대구FC와 무승부(0-0), 12일 강원FC(0-2 패)에 져서 고전했다. 승점 60(19승 3무 5패)으로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7월과 8월 여름에 3패를 했다.
그래서 서울을 잡아야 기세를 올릴 수 있다. 2위 포항스틸러스(승점 49)와도 11점 차긴 하지만 서울 경기에서 진다면 분위기는 또 가라앉을 수 있다. 울산은 엄원상을 내세워 기세를 잇는다는 각오다. 엄원상은 지난해 서울과 3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2골 1 도움)를 기록하는 등 연속골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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