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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작가 출신 김진태, '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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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작가 출신 김진태, '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 출간

입력
2023.08.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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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 예능의 시초인 MBC '우정의 무대'를 이끌었던 예능 작가 출신 김진태 작가가 어머니와의 이야기를 담은 책 '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로 감동을 전한다. 작업실 제공

병영 예능의 시초인 MBC '우정의 무대'를 이끌었던 예능 작가 출신 김진태 작가가 어머니와의 이야기를 담은 책 '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로 감동을 전한다. 작업실 제공

병영 예능의 시초인 MBC '우정의 무대'를 이끌었던 예능 작가 출신 김진태 작가가 어머니와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감동을 전한다.

'우정의 무대'의 하이라이트 코너였던 '그리운 어머니'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예능 프로그램 작가로 활약했던 김진태 작가가 고향에 돌아가 95살의 어머니와 나눈 이야기를 신작 '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에 담아냈다.

김 작가는 '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를 집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정의 무대'를 집필했던 수년 동안 병사 어머니들의 인터뷰를 수백 번이나 했다. 전국 팔도의 어머니들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고 속 깊은 이야기까지 끌어내서 '그리운 어머니' 원고를 썼는데, 막상 고향에 내려와 노모와 지내다 보니 '정작 내 어머니와는 그렇게 긴 대화를 해보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근현대사의 산증인인 어머니와 그 때 그 시절의 이야기들을 기록해 놓는 게 의미가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김 작가가 어머니와 오랜 시간 나눈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에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 전쟁, 새마을 운동, 민주화 시대를 온 몸으로 관통한 노모의 솔직하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겼다.

“일본 사람들이 쫓겨가고 나서 그때부터 학교에서 한글을 정식으로 가르쳐 주더라구. 그때 내 나이가 열일곱인가 그랬는디 그때 처음으로 배운 한글이 ‘니 머리에 꽃잎이 떨어졌구나. 내 머리에도 꽃잎이 떨어졌니?’ 였거든. 오뉴월에 새파란 열무 겉절이도 숨 한번 죽으믄 금방 익어 버리잖여. 열무 김치 숨 한번 죽는 것처럼 인생도 잠깐인겨.”

'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 본문 중

노모가 한 세기를 살아오며 겪은 질박한 삶의 이야기들은 우리 모두의 어머니들의 삶의 이야기와 맞닿아 짙은 공감을 전한다. '엄마라고 더 오래 부를걸 그랬어'는 빠르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지난 세월의 추억과 어머니의 평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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