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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쿠데타 발발한 니제르에 ‘회원국 자격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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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쿠데타 발발한 니제르에 ‘회원국 자격 정지’

입력
2023.08.22 21:18
수정
2023.08.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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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 수단 등에 이어 5번째

압델-파타우 무사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위원장이 17일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군참모총장 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무사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니제르의 헌정 질서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말리, 부르키나파소, 차드, 기니, 니제르 국방 수장은 불참했다. 아크라=AP 뉴시스

압델-파타우 무사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위원장이 17일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군참모총장 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무사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니제르의 헌정 질서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말리, 부르키나파소, 차드, 기니, 니제르 국방 수장은 불참했다. 아크라=AP 뉴시스

아프리카연합(AU)이 22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니제르에 회원국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난달 26일 군부가 대통령을 억류하는 쿠데타가 발생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U 평화안보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니제르 군부에 억류 중인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의 석방과 원대 복귀를 촉구한다”며 니제르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회원국과 국제사회에 니제르 군부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쿠데타로 군정이 들어서면서 AU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국가는 기니, 말리, 부르키나파소, 수단에 이어 5개국으로 늘었다. 이들은 사헬지대(사하라사막 남쪽 지역) 정중앙에 위치한 국가로 2020년 이후 쿠데타가 발생했다. 지난달 니제르에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서쪽 끝에 위치한 기니에서 맨 동쪽의 수단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 중북부를 가로지르는 ‘쿠데타 독재벨트’가 완성됐다.

AU 평화안보위원회는 이날 니제르에 대한 군사 개입과 관련해 대기 병력 배치를 승인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결정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륙 밖의 국가들의 개입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문제는 서방의 개입 없이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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