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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도 모바일도... '실감나는 경험' 위해 게임사와 손잡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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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도 모바일도... '실감나는 경험' 위해 게임사와 손잡는 삼성전자

입력
2023.08.22 08: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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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에 삼성 'HDR10+ 게이밍' 최초 적용
모바일은 '아레스' 최적화 위해 구글-카카오게임즈와 삼각 협업

삼성전자 모델이 'HDR10+ GAMING' 기술이 적용된 퍼스트 디센던트 게임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HDR10+ GAMING' 기술이 적용된 퍼스트 디센던트 게임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TV와 모니터, 스마트폰 등에서 차별화한 게임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사와 협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팬심을 노린 홍보 목적의 제휴를 넘어 게임사와 기술을 주고받으며 최적화 작업을 진행, 게이머가 체감할 수 있는 성능 향상을 노린다.

삼성전자와 넥슨은 21일 넥슨의 신작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게이밍 전용 화질 개선 기술 'HDR10플러스 게이밍'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이미지 변환 처리 표준 기술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10플러스'를 게임에 맞게 바꾼 기술인데, 게임 내 장면을 분석해 입체감을 높이고 자동 보정 기능을 통해 좀 더 선명한 화질과 색상을 선보인다. 또 주사율(초당 모니터에 보이는 화면 개수)을 120헤르츠(㎐) 이상 지원해 높은 프레임의 게임도 끊김 없이 감상할 수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의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9월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개발 중인 '루트슈터' 게임이다. 루트슈터란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롤플레잉 게임(RPG)이면서도 총기를 무기로 쓰기에 실제 플레이는 총기를 활용한 수동 조준 사격 등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화면 반응 속도가 중요한 총기 게임의 특성을 감안하면 그래픽 최적화가 절실한데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을 만나 게임과 기기가 윈윈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두 회사의 협력은 단발성이 아니다. 김현 넥슨 사업총괄 부사장은 "앞으로도 게임 화질 기술의 발전을 위해 삼성전자와 기술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도 "게임 콘텐츠 업체와 적극 손잡고 게임 및 콘텐츠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최적화' 분위기 속... 삼성전자, 협업으로 'GOS 굴욕' 벗어


카카오게임즈의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에서 플레이하는 모습. 삼성전자와 구글,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를 갤럭시 시리즈에서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술 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3사 공동 제공

카카오게임즈의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5에서 플레이하는 모습. 삼성전자와 구글,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를 갤럭시 시리즈에서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술 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3사 공동 제공


모바일에서도 삼성전자는 게임 맞춤형 협업에 적극적이다. 전날(20일)엔 구글,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기술 협업을 진행했다고 공개했다. 세컨드다이브가 만들고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하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주인공이다.

세 회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에 최신 3D 그래픽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인 '벌컨'을 써서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갤럭시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구글도 아레스에 '어댑티브 퍼포먼스'를 적용했다. 덕분에 게임 중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고 안정적 화면 움직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레스는 지난달 출시 이후 여러 모바일 기반 대형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틈바구니 속에서 '슈트액션'을 강조한 신작으로 인기를 모았다. 삼성전자도 신작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5와 태블릿 갤럭시탭S9의 '큰 화면'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아레스를 활용하며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협력을 통한 게임 최적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콘솔(게임전용기기)과 달리 개인용컴퓨터(PC)나 모바일은 기기 자체가 게임 전용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사와 기기 제작사 양측이 게이머 경험을 만족시키기에 애를 먹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22'의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으로 곤란을 겪은 뒤 올해 출시한 '갤럭시S23'의 게이밍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글은 물론 게임 개발사와도 손잡는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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