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많은 활동가 부당하게 수감"
이집트 대통령이 2011년 ‘아랍의 봄’ 시민혁명 등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활동가를 사면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실 사면위원회는 이날 헌법에 근거해 아흐메드 두마(37)를 포함한 다수의 수감자를 사면했다고 발표했다.
이집트 유명 인권변호사인 할리드 알리는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카이로 외곽에 위치한 바드르 교도소에서 두마의 석방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 등을 주도한 두마는 그간 수차례 기소돼 수감됐다. 2017년에 카이로 시위 도중 보안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인권운동가인 호삼 바흐가트는 “두마가 석방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여전히 많은 활동가가 부당하게 수감돼 있다”고 AFP에 전했다.
2013년에 집권한 엘시시 대통령은 정부에 비판적이거나 반정부활동을 하는 인사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투옥했다. SNS까지 검열하는 등 사실상 모든 반정부 활동을 금지시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2019년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 워치는 이집트 교도소에 6만 명의 정치범들이 재판조차 받지 못한 채 구금돼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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