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전 1회 2루타·4회 내야안타
이달 13경기 중 6경기서 멀티히트
10-3 대승에 일조
"MVP 다크호스 픽 될 것" 전망도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이달에만 6번째 멀티히트를 날리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하루 만에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85(390타수 111안타)로 올랐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잭 플래허티의 5구째 낮은 너클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쪽 깊숙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3연속 볼넷으로 홈을 밟았다.
2회말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불펜 닉 베스피의 3구째 낮은 커브에 방망이를 갖다 댔는데 타구는 멀리 뻗지 못하고 내야에 떨어졌지만, 김하성은 2루수 애덤 프레이저의 송구가 이뤄지기 전에 1루를 통과했다. 5회말과 8회말에는 각각 2루 땅볼과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팀은 13안타를 몰아쳐 10-3 대승을 거두고 3연패를 끊었다.
김하성이 이달 치른 13경기 중 6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생산하는 등 맹활약하자 그의 이름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MLB 전문 매체 ‘라스트워드온스포츠’는 “김하성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와 수비 WAR에서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그는 2루, 3루, 유격수에서 모두 위대한 수비수다. (MVP 투표에서) 다크호스 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김하성이 MVP 투표에서 10위 안에 들면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톱 10’에 진입하게 된다. 역대 한국인 최고 순위는 2013년 신시내티 소속이었던 추신수(SSG)가 기록한 내셔널리그 12위다. MVP는 미국야구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이 1~10위를 적어내 총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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