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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7% 앞 주춤... 7월 코픽스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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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7% 앞 주춤... 7월 코픽스 소폭 하락

입력
2023.08.16 18: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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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급액 기준 0.01%P 하락
17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도↓

7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앞에 붙어 있는 대출상품 현수막. 연합뉴스

7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앞에 붙어 있는 대출상품 현수막. 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연 7% 돌파를 목전에 두고 소폭 뒷걸음질쳤다. 주요 은행 예금 금리가 소폭 하락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6일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내린 3.69%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반영된다.

오름세를 보이던 코픽스가 주춤한 것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1년 만기)는 전월 대비 0.05~0.1%포인트 내린 상태다. 정기예금은 코픽스 산정 때 반영하는 조달금리 중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다.

코픽스 변동은 당장 다음 날(17일) 주담대 변동금리에 적용된다. 우리은행의 경우 4.47~5.67%였던 금리가 4.46~5.66%로 상·하단이 0.01%포인트씩 차감된다. 같은 원리로 KB국민은행은 4.33~5.73%에서 4.32~5.72%가 된다. NH농협은행은 코픽스 변동분을 반영하면서 금리를 더 낮춘다. 이에 따라 4.08~5.89%였던 금리는 0.03%포인트 낮은 4.05~5.86%로 내린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석 달 만이다. 앞서 5월부터 두 달간은 총 0.26%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는 반년 넘게 3.5%에 머물러 있으나, 은행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은행채 발행 물량을 늘렸고 최근 미국 정부까지 장기채 발행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0.03%포인트씩 올랐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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