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악시오스, 소식통 인용해 보도
회의 정례화·핫라인 설치 등 담길 듯
중 관영 언론 "지역 평화·안정 파괴"
윤석열(맨 왼쪽)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맨 오른쪽)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18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 후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이 발표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군사 협력부터 회의 정례화, 핫라인 설치 같은 내용이 여기에 담긴다는 것이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4일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이 회담을 갖고 3국 관계를 규정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번 정상회의는 동맹국들이 군사적·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는 크고 명확한 메시지를 중국과 북한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3국은 훈련 일정 외에도 안보보좌관 간 정례 회동,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조기 경보 자료 공유 현황 개선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또, 보다 긴밀한 군사협력과 함께 새로운 3자 간 핫라인 설치, 위기 상황에서 서로 협의할 의무 등도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미 AP통신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일본, 한국은 탄도미사일 방어와 기술 개발에 대한 군사 협력 확대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국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한미일 정상회의 후) 평문으로 풀어서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공동성명 형태가 나올 수 있고 그런 공동성명을 어떤 원칙하에 일목요연하게 요약해 전문가들이나 언론인들이 파악할 수 있는 주제형 요약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 중 주제형 요약이 캠프 데이비드 원칙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있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후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연합훈련과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사이버, 인공지능(AI), 경제안보까지 포괄하는 전방위 협의체도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견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5일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중국 전문가 주장을 인용,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가 아시아 지역에 작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이 같은 움직임을 전 세계가 경계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글로벌타임스에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이 나토와 유사한 공동 방어 체계를 구축 중”이라며 “이는 표면적으로는 북한을 겨냥하고 있지만 실제 목표는 중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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